모로코어? 이집트어? 아랍어 통역 이것만 알고 가자!

모로코 그릇

모로코어? 이집트어? 아랍어를 모르는 일반인 분들에게는 정말 헷갈리는 개념입니다. 오늘은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명확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모로코어, 이집트어는 무엇인가요?

모로코어, 이집트어라는 표현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표현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시죠? 하단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모로코, 이집트 모두 아랍어를 공식어로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랍 국가 22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예맨, 리비아, 수단, 모로코, 튀니지, 쿠웨이트, 알제리, 바레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 모리타니,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지부티, 코모로)에서 모두 아랍어를 사용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슬람을 국교로 믿는 국가에서 제2외국어나 종교 언어로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랍어의 높은 위상 때문에 유엔에서는 1973년에 아랍어를 UN 6개 공용어 중 하나로 지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로코어, 이집트어는 아랍어를 잘못 표현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아랍 국가마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방언이 있습니다. 모로코에는 모로코 방언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방언이 있습니다. 각 방언간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로코어 혹은 이집트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들 방언의 원형은 아랍어 표준어입니다. 지역 방언은 환경적이고 역사적인 영향을 기반으로 조금씩 변화된 산물입니다. 하지만 표준어와 지역 방언 사이의 차이가 너무 심해 언어학자들은 이를 양층 언어라는 학문적 용어로 정의하였습니다. 뿌리는 아랍어에서 왔지만 실제 사용 양상은 표준어와 완전히 다른 언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로코어와 이집트어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2. 그러면 모로코어와 이집트어 같은 지역 방언은 언제 사용되나요?

쇼핑, 친구 및 가족과의 만남, 물건 흥정, 영화, 노래, 코미디 쇼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는 모두 지역 방언을 사용합니다. 뉴스를 보면 아랍 지역에서 시민들과 인터뷰 하는 모습을 종종 보셨을 것입니다. 전부 지역 방언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가면 부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투리로 얘기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일부 영화에선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가끔 사투리로 연기도 하죠? 이와 비슷합니다.

아랍 현지에 가시면 지역 방언을 별도로 공부하지 않고서는 소통이 어렵습니다. 전라도에 놀러갔는데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전라도 사투리로 얘기하지, 굳이 서울에서 온 사람이 있다고 표준어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젊은 사람들이나 서울에서 거주하신 분들이 표준어를 유창하게 사용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연습이나 경험에 의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랍국가에서 표준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간혹가다 존재하지만 이는 외국인을 배려해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지, 자연스러운 상황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3. 각 국가의 지역 방언이 그렇게 뚜렷한 특성을 갖고 있다면 왜 이들을 아랍어라고 부르나요?

첫 번째 이유로는 이들의 모태가 아랍어인 것을 꼽을 수 있으며, 두 번째 이유로는 공식적인 회담이나 모두 표준어로 진행되고 저작물은 모두 표준어로 표기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모든 뉴스가 올바른 표준어 규칙을 준수하는 것과 유사하며, 저자가 지방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작문이나 집필을 할 시 표준어로 저술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지역 방언으로 집필된 저서를 서점에서 찾기란 매우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모로코어, 이집트어는 아랍어기는 하지만 아랍어라고 정확히 말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언어가 되는 것입니다.

4. 그러면 각 국가의 지역 방언을 잘하는 통역사들은 찾기 쉽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우 어렵습니다.

한국인 통역사들은 보통 표준어를 중점적으로 학습합니다. 통번역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더라도 커리큘럼 자체가 표준어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지역 방언까지 뛰어난 통역사를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아랍 국가 현지에 오래 살거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아랍 국가에서 공부하였을 경우 지역 방언에 뛰어난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만 매우 드뭅니다. 또한 이런 분들의 표준어 실력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면 원어민 통역사들은 지역 방언을 수월하게 이해할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경상도, 전라도 말을 몰라도 어렴풋이 문맥상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각 국가의 방언을 듣고 검색을 해보고 용례를 찾아보며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서 작성을 위한 표준어 실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또한 통역 및 번역 자체의 실력도 개별적인 차이가 큽니다.


결론

모로코, 이집트어는 아랍어에서 비롯된 지역 방언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아랍어라고 부를 수 있으나, 각 국가마다 사용되는 형태는 차이가 큽니다. 각 지역 방언에 능숙한 통역사를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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